올해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은 철저한 차별화가 예고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올해에는 가수요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따라서 상품자체의 평면 편의시설 등 품질, 한강조망권 역세권 등 입지여건, 브랜드 신뢰도 등의 3박자 요인에 분양 상황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한강조망이 가능하거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은 인기가 높을 것으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달라지는 제도 가장 큰 변화는 분양권 전매제한이다. 투기과열지구 내에 짓는 20가구 이상이 대상이다. 청약통장 사용도 의무화된다. 또 아파트와 동일하게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공급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3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피스텔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후 분양제도가 도입된다.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연면적 3천㎡(9백7평) 이상 규모 오피스텔은 올해 7월 이후부터 골조공사를 3분의 2이상 한 뒤 분양할 수 있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의 신축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선안은 현행 50% 이상이던 업무공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온돌 온수 등 난방시설 설치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이 안이 실행되면 주거용 오피스텔 신규 분양시장은 고사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강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 요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한강조망까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많다. 우선 대우건설ㆍ롯데건설은 1∼2월께 용산구 한강로 3가 세계일보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7백49가구를 공급한다. 미군부대 이전이 예정돼 있는 데다 주변이 대규모로 재개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사와도 가깝다. 20층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삼성물산ㆍ현대건설 컨소시엄도 연말께 용산구 용산로 5가 지하철 4호선 용산역 바로옆에서 1천1백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25층 이상에선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용산가족공원이 가깝다. 여의도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도 7월께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9백30가구중 6백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어서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 인정건설은 광진구 노유동 일대 능동로변에 4개 단지 8백74가구를 1∼3월사이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 주상복합은 전매금지가 예고돼 있으나 전매금지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곳은 이와 무관하다. 따라서 전매금지가 되지 않는 대단지에는 특히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두산건설ㆍ삼능건설이 1월 분양할 예정인 부천시 중동 '위브 더 스테이트'는 아파트 2백가구, 오피스텔 2천22가구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다. 아파트는 30∼60평, 오피스텔은 20∼60평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이 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터에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아파트(45∼67평형) 6백29가구, 오피스텔(23∼69평형) 1백20실 규모로 크다. LG건설도 영등포구 대림동에 33∼48평 아파트 3백14가구, 23ㆍ25평 오피스텔 90실 등 4백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양천구 목동에 8백44가구의 주상복합 하이페리온3차를 선보인다. 39∼71평 아파트 6백가구, 31평형 오피스텔이 2백44가구가 지어진다. 구로구 신도림동에서는 대우건설이 4개동 규모 17∼32평형 오피스텔 7백50실을 4월쯤 선보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