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잇따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공동브랜드를 구축하거나 선발업체들의 수출망을 활용하는 등 국내업체간 공생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10개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사용할 공동브랜드 '쿼엄'을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마이모'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컨소시엄이 새로 구성됐다. 모제스가 주축이 된 이 컨소시엄은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는 '마이모'라는 브랜드로,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제미'라는 브랜드로 국산 모바일게임을 수출한다. 서대도 모제스 사장은 "미국 모바일게임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했다"며 "이달부터 이 회사를 통해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 등지에 국산 모바일게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끼리 해외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포럼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쿼엄 컨소시엄은 최근 단일 브랜드명을 '엠클릭스'로 바꿨다. 이 컨소시엄에는 게임네오 소프트엔터 등 10개 모바일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해외 이동통신업체에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꾸준하게 공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컴투스 웹이엔지코리아 등 국내 선두 모바일게임업체들은 그동안 개척한 수출망을 활용,국산게임 수출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빌과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게임을 차이나텔레콤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웹이엔지코리아도 국산 게임 수출을 위해 5개 모바일게임업체와 협의 중이다. 웹이엔지코리아는 미국 유럽 등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국산게임을 현지화하는 데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현지실정에 맞는 게임 개발은 물론 마케팅전략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