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TV,모니터 업체들이 LCD,PDP 패널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의 LCD,PDP 패널 확보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리기 시작하더니 연말을 지나면서 품귀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안정적인 패널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니터와 LCD TV를 생산하는 이미지퀘스트는 작년 하반기 들어 패널공급선을 줄였다. 국내와 대만 등의 대부분 패널업체에서 패널을 받아오다 최근 2∼3개 업체로 줄인 것이다. 그 대신 이들 업체로부터 장기적으로 패널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레전자도 LCD모니터 생산비중을 줄였다. 2002년 48%에 이르던 이 부문 사업비중을 지난해에는 27%로 낮췄다. 한솔LC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모니터 생산라인을 태국으로 옮겨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생산량도 줄였다. 앞으로 LCD모니터 생산량은 조금씩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패널 부족 현상은 앞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PDP패널 생산업체인 오리온PDP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국내 중소 PDP TV업체가 패널공급 요청을 해왔다"며 "패널공급량이 달리고 있는 만큼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