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테크팀장들이 권하는 재테크전략] (1) 새해 재테크 5대 포인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4년 새 해를 맞아 저마다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해가 바뀌면서 달라진 금융관련 제도나 환경에 맞게 전략을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1월 한 달 동안 △새해 재테크 5대 포인트△종잣돈 1억원 만들기△목돈 굴리기△내집마련 작전 등 4대 테마에 대해 시중은행 재테크 팀장들이 권하는 전략을 들어본다.
.............................................................................
올해 재테크 전략은 지난 98년부터 계속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또 무주택자 우선공급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35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올해가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새해 재테크 전략의 핵심 포인트를 다섯 가지로 요약해 본다.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라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투자가 유리하다고 하지만 금리 상승폭이 미미할 경우 장기투자보다 수익률이 오히려 낮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3개월 단위로 정기예금에 가입해 1년간 정기예금(세금우대 가정)에 가입할 때보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리가 3개월마다 0.5%포인트 이상,1년간 1.5%포인트 이상 올라야 한다.
목돈을 굴릴 때는 절세 금융상품 가입이 기본이란 얘기다.
65세 이상 경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저축(1인당 2천만원)과 1인당 최고 6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세금우대 저축에 가족명의로 최대한 넣자.
세금우대(세율 10.5% 적용)로 가입하면 연간 0.5%포인트의 금리상승 효과가 있다.
◆단기투자는 조합예탁금
1년 이내의 단기로 돈을 굴릴 때는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지역조합,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조합예탁금이 가장 유리하다.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대신 농어촌특별세 1.5%만 물면 되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조합예탁금에 대해 올해부터 5%(농특세 포함 6%),내년부터 10%(농특세 포함 10.5%)씩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오는 2006년 말까지 비과세 혜택을 연장했다.
조합예탁금의 또다른 장점은 1년 이상 가입해야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지는 은행의 세금우대 저축과 달리 1개월 이상만 가입해도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1년 이내 단기투자가 가능하면서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주식은 '원금보장형'간접투자
올해 주식시장은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기세에 눌려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할 때는 원금이 보장되는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하고,반드시 여유자산의 20% 이내에서만 투자해야 한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이나 증권사의 주가지수연계증권은 최악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가 상승하면 '정기예금 금리+α'가 가능하다.
◆3월 도입되는 모기지론
내집마련에 대한 꿈을 앞당겨줄 모기지론이 올 봄 첫 선을 보인다.
집값의 30%만 있으면 나머지는 집을 담보로 10∼20년까지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대출한도는 2억원이다.
다만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구입할 때는 이용할 수 없다.
매달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받으면 웬만한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별도의 저축은 불가능하다.
또 자영업자는 소득공제 혜택이 없으므로 집값이 대출이자분 만큼 오르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15년 이상 대출을 받으면 1년간 상환한 대출이자에 대해 1천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청약통장으로 신도시 분양에 대비
내집마련의 첫걸음은 당연히 청약상품에 가입하는 것.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로 청약통장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가입해 놓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경기도 화성에서 약 4만가구의 주택이 신규 분양되고,판교는 내년부터 약 3만가구,김포는 2006년부터 7만가구가 새로 분양될 전망이다.
부산 대구 광주 인근에 있는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미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라면 올해 75%로 확대되는 무주택 우선공급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만하다.
무주택 우선공급은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 seosoo@ch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