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은 지금 대선이 실시될 경우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 뛰어든 어느 후보 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과 뉴스전문채널 CNN이 공동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의 유력후보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6%로 나타났다. 또 부시 대통령과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의 대결구도를 상정할 경우 52대46,부시 대(對) 존 케리 상원의원 54대43, 부시 대(對)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53대44,부시 대(對)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53대43, 부시 대(對)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53대43으로 부시 대통령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에 있어서는 딘 후보가 22%로 가장 앞섰고, 이어 케리(10%), 리버맨(9%), 클라크(8%) 순이었다. 또 응답자 4명중 한명꼴로 올 연말 대선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관심을 갖고있다고 대답한 반면 65%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천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에 대해 국토 안보에 있어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해온민주당의 딘 후보는 과거 버몬트 주지사 시절 주(州) 내에 있는 핵발전소의 경비취약에 대해 수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버몬트주가 재난에 제대로 대비가 안돼있어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하기 아주 쉬운 대상이란 말을 들어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991년 일부 학생들이 버몬트의 양키 핵발전소보안구역까지 검사도 받지않은채 들어갔고 보안검사기간에 최소한 두차례 모의 테러리스트가 이 발전소에 침입했지만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재선대책팀은 딘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참모진들은 부시 대(對) 딘의 대결구도를 환영하면서도 과거처럼 승리를 장담하며 잘 난체를 하지는 않고 있다. 부시 지지자들은 딘 후보가 자원봉사자와 대선자금 마련에 있어 능력을 보여주는 등 가공할만한 후보가 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말 대선이 일부 산업화된 주(州)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찰스 블랙은 "어느 후보든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딘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굳건히 해 46%까지 지지를 받을 것으로보며, 우리가 선거를 잘 치를 경우 부시 대통령이 몇% 차이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