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IT주 再시동땐 본격 '1월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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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산뜻한 출발을 보인 주식시장은 "1월효과"를 가시화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종합주가지수가 820선을 회복하면서 전고점(장중 기준 824.26)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긍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연초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인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IT관련주의 재상승 및 외국인의 증시 복귀 여부,어닝(실적발표)시즌에 돌입하는 미국증시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닝시즌 영향권 진입
미국시장은 알코아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작년말 현재 미국 S&P500기업의 4분기 이익증가율(전분기 대비)은 22.2%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이익증가율도 13.3%에 이를 전망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기업 실적은 8분기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SM제조업지수에 이어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동향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실업률은 5.9%로 전월에 비해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지만 비농업 취업자수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와 투자에 이어 고용부문에서도 견실한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T주의 주도력 회복에 관심
철강 화학 등 소재주가 지난해 11∼12월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3.3%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과 대만 주식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IT주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새해 첫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상승은 나스닥지수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IT주가 조정을 거친데다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IT업종의 대표시장인 대만증시가 강한 반등 조짐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무게중심이 IT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컴백 여부도 관심사다.
LG증권 서 연구원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천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 매수·매도 규모가 올들어 3천억원대를 넘었다"며 "이는 외국인 매매강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소재 및 산업재,경기관련 소비재 등 업황회복세가 뚜렷한 종목과 함께 최근 낙폭이 컸던 우량IT종목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반등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개인참여가 미진한데다 거래량 등 추가 상승을 위한 토대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거래량은 두달 반만에 처음으로 2억주대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20일이동평균선(45.81)에 근접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45∼47선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후발 통신관련주,가격 및 기간조정을 거친 인터넷업종,낙폭이 과대한 IT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