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처리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드관련 문제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카드 소액주주는 감자로 인해 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채권 은행단의 펀더멘털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조흥은행 등은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이 완전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LG카드는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어떤 식으로든 정부와 채권은행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나 청산으로 갈 경우 사회·경제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채권단 공동관리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은행주에 대한 악재가 걷힌다고 볼 수는 없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공동관리는 관리주체가 바뀌는 것일 뿐 LG카드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주에는 계속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동관리에 들어갈 경우 채권은행단이 추가 지원 부담은 계속 져야하기 때문에 은행 펀더멘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동관리가 결정되면 대규모 감자로 LG카드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