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대규모 공격(big bang)'이 있을 것이라고 제레미 그린스톡 영국 특사가 4일 경고했다. 유엔 주재 영국 대사를 역임한 그린스톡 특사는 폴 브리머 미국 군정 최고행정관 아래서 일하고 있다. 바스라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브리머 최고행정관과 오찬을 함께 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그린스톡 특사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와그 이후 대대적인 저항세력 검거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은 여전히 저항세력의 표적이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통제돼야 함은 분명하다"며 "더 큰 폭발물과 더 정교한 원격조종장치 등 어떤 점에서 저항세력은 점점 정교해 지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공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톡 특사는 또 "이라크 과도의회와 정부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에 대해매우 흥미로운 정치적 협상의 과정에 있다"며 내년 선거가 실시될 지 모른다는 기대아래 정치적 활동이 꿈틀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부 티크리트의 키르쿠크에서는 지난 3일 미군이 이라크 경찰과 합동으로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을 급습, 이 정당 고위 관계자 1명을 체포해 구금중이라고밝혔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KDP 사무실에서 로켓추진식수류탄 발사기 2대와 AK-47 자동소총 2대, 107mm 로켓 2대 등의 무기도 압수했다. 또 이날 티크리트에서 순찰중이던 미군 1명이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부상했으며 모술에서는 차량 폭발로 이라크인 2명과 요르단인 1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바스라.티크리트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