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패션몰' .. '디자이너 옷'으로 시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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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몰 시장에서는 디자이너 의류의 확대와 매장의 고급화가 양대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디자인이 평범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옷으로는 눈이 높아진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힘들기 때문이다.
패션몰들은 판매하는 상품의 질을 끌어올리는 한편 매장을 고급스럽게 리뉴얼할 방침이다.
할인점이나 아웃렛 인터넷몰 등 경쟁채널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올해는 디자이너 상인들의 전성시대가 될 전망이다.
패션몰들이 디자인 경쟁력 있는 상인을 많이 확보해야 패션몰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매출이 늘어난다고 보고 디자이너 상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대다수의 패션몰에는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상인들이 많아 점포간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동대문 패션몰 두타는 재계약이 끝나는 3월부터 지하1층의 디자이너 특화 구역인 '두체'를 1백32평에서 4백10평으로 대폭 확대하고 1층 여성복매장도 디자이너 상인만으로 꾸밀 방침이다.
남대문 메사는 창업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뽑은 디자이너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매장에 별도의 디자이너 존을 꾸릴 예정이다.
매장고급화도 함께 이뤄진다.
매장평수가 넓어지고 상품 구색도 다양해진다.
밀리오레는 지난해말부터 기존 점포 5∼6개를 묶어 만든 멀티숍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명동 수원 등에 80개의 점포가 오픈했으며 올해 중 1백70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멀티숍의 특징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한 매장에서 살 수 있다는 것.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른 매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 매장마다 피팅룸을 마련해 점포 내에서 옷을 입어보고 살 수 있다.
두타도 오는 3월부터 매장 면적을 공용면적을 포함 4평 규모에서 6평 규모로 1.5배 가량 늘린다.
매장 인테리어도 대리석 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릴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