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융] 온라인 자동차보험 선택폭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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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손해보험업계의 동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될 것 같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 상품보다 평균 15%가량 저렴한 게 특징.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이 상품 계약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회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존의 교보자동차보험,제일화재(아이퍼스트),대한화재(하우머치)에 이어 작년 12월엔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이 진출했고 5일부터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LG화재와 합작을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향후엔 기존 중.대형 손보사들도 온라인 자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과 서비스를 둘러싼 업계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교보자보=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2004년 주요 경영전략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으로 하여금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3월 말까지 1백50여명의 보상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보상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판매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차원에서 현재 2백50여명 수준인 상담원을 3월 말까지 3백80명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의 긴급출동서비스를 확대한 '긴급출동확장서비스'특약을 개발하고 자동차 카드키를 제공,스피드메이트에서 자동차점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특약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년 12월 현재 3.3%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3월 말엔 4.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제일화재=2002년 5월 종합손보사 최초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인 '아이퍼스트(i-First)자동차보험'을 선보여 작년 말까지 6백억원의 원수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총 3백70여명의 보상직원들로 구성된 전국 보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부한정특약 △1인한정특약 △형제자매운전특약 등을 내놓으며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고객대상 특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고객사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1월 말까지 실시되는 이 이벤트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보험 견적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명차 중 하나인 '재규어(S-Type)'를 비롯 유럽 어디든지 갈 수 있는 KLM 네덜란드항공권,노트북,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대한화재=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야후코리아 회원 2천4백만명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야후 사이트(www.yahoo.co.kr)에 하우머치 자동차보험 가입신청이 가능한 코너를 확보하고 이 코너를 통해 보험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가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1월부터 온라인자보를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제휴로 인해 2004년엔 1천1백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부한정운전특약과 1인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면 가족한정특약 대비 6∼8% 정도 저렴하고 기존 일반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약 25%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 가격경쟁력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교원나라자보=특정 직능단체를 대상으로 한 보험사로 전체 교직원 65만명 중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45만명을 주된 고객으로 겨냥해 영업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교직원 대상의 '에듀카특약'을 갖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특약은 7종류의 보장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제자사랑보상지원금과 유가족위로금 보상항목을 신설,교사가 학교 내에서 자동차사고로 제자를 다치게 할 경우 사고당 1천만원까지 보상해주고 자동차사고로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1천만원의 위로금도 지급한다.
이밖에 △전근시 사고위로금 △부부교직원 상해위로금 △원격지사고보상 지원금 △교내 주차상태 사고보상 지원금 등도 보장한다.
교원나라자보는 또 전국의 학교를 방문해 자동차에 대해 36가지 항목을 점검해주는 이동점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자보=다양한 특약을 개발,고객잡기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상품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법률지원서비스,주말휴일사고담보,대중교통상해담보 특약을 갖췄다"며 "30대 남성 고객(그랜저XG 소유)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가입할 때에 비해 평균 20%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이 직접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신체위험의 보장을 우선하는 고객은 자동차상해와 자기차량손해 △차량의 손해보상을 중시하는 고객은 자기신체사고와 플러스자기차량손해 △저렴한 가격을 따지는 고객은 자기신체사고와 자기차량손해 △최고 보장을 원하는 고객은 자동차상해와 플러스차량손해 등을 선택해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만 24세 이상 운전가능특별약관도 신설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