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첫 관문이 될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보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4일 아이와 대토론회를 열고 아이오아주 및 향후 대선전에서 승기를 잡기위한 전초전을 벌였다.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내 9명의 경선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하워드딘(54) 전 버몬트 주지사를 비롯해 리처드 게파트(61.미주리) 하원의원, 존 케리(59.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존 에드워드(49.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조셉 리버맨(60.코네티컷) 상원의원, 데니스 쿠치니치(57.오하이오) 하원의원, 홍일점인 케롤 모즐리 브라운(55) 전 상원의원(일리노이) 등 민주당 후보 7명은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정견발표와 함께 상대방 정책을 비판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게파트 하원의원, 케리 상원의원, 리버맨 상원의원 등 유력 주자들은 주공략목표를 딘 후보에 맞춰 딘 전 주지사의 이라크전 및 테러정책, 진보좌파적 민생정책, 주지사 재직시 문서 공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아이오와 코커스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웨슬리 클라크 (58)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과 흑인운동가 알 샤프턴(48) 목사는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딘 전 주지사는 후보로 지명돼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보, 교육, 경제정책을 전면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후보들은 누가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당내분을 수습해 차기 후보지명자를 전폭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리버맨 상원의원은 사담 후세인 생포후에도 미국의 안보가 전혀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딘 전 주지사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그의 안보관을 집중 성토했다. 케리 상원의원과 게파트 하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은 전 세계의 동맹우방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집권하면 미국 외교정책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공약했다. 딘 전 주지사는 자신의 대(對)이라크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부시 행정부는 막대한 전비를 이라크에 쏟아부을 게 아니라 9.11 테러참사의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 생포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빈 라덴이 생포된다면 그는 사형에 처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 조사결과 오는 19일 거행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딘 전 주지사와게파트 하원의원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버맨 상원의원과 클라크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7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예비선거와다음 달 3일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주리, 델라웨어 등지의 예비선거를계기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전에 돌입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