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형태 (2) 싱글이 되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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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이나 아마추어 고수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의 하나는 임팩트 시점에서 결코 헤드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클럽헤드가 볼을 임팩트하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한다.
그렇다고 클럽이 볼을 때리는,아주 구체적인 모습을 보는 건 아니다.
내 경우 클럽헤드가 볼을 임팩트하고 지나가는 게 보인다.
차가 빠르게 지나가면 잔상이 남듯이 임팩트 이후 잔상이 남는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볼을 칠 때 이를 느낄 것이다.
이는 '싱글 골퍼'가 되려면 임팩트시 볼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볼을 보지 않고 치면 고수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볼을 보고 치지 않더라도 볼은 맞힐 수 있다.
하지만 고수는 분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왜 그런가.
볼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분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볼을 보고 쳐야 한다.
그렇다면 볼의 어느 부분을 보고 칠 것인가.
막연히 볼만 보고 칠 것인가.
아니다.
볼에다 '열십(+) 자'를 그은 다음 오른쪽 하단에 점을 찍는다.
볼을 그대로 바닥에 놓은뒤 바로 이 지점에 클럽헤드가 와닿도록 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리버스 피봇'(백스윙때 몸 왼쪽에 체중이 남아 스윙 균형이 무너진 상태)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점차 익숙해지면 콘택트가 견실해지고 '인-아웃'의 이상적인 구질도 나오게 된다.
임팩트 순간 어깨는 어드레스 때와 같이 목표와 평행이 되지만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으로 약간 들어가고 허리도 조금 턴의 모양이 된다.
이렇게 볼을 보고 치면서 자신이 스윙을 공식화하는 작업을 해보길 권한다.
연습할 때 장점과 단점을 기록해 두면 각자 제 스윙을 찾는데 훨씬 이롭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