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유로당 1.27달러선에 근접했다. 5일 달러화는 유로당 1.2672달러까지 낮아졌다가 오후 12시22분 현재 1.2659달러를 기록, 지난 주말보다 0.0074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06.9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7.07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벤 버난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이날 달러화 환율로 위기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달러화를 유로화에만 비교하는 일이 "오도"라고 말했지만 달러화 하락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물가 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버난케 이사가 "비교적 적다"고 말하며 FRB가 달러화 가치 지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점도 달러화 하락의 원인이 됐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다케다 기쿠로 외환담당자는 이같은 버난케 이사의 발언에 대해 "연초부터 달러화 매도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며 오는 3월까지 달러화가 유로당 1.29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