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4일 루돌프 줄리아니 전뉴욕시장에게 지난 2000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모금한 선거자금 중 8천 달러의 사용처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줄리아니의 선거자금 모금위원회 '줄리아니의 친구들'은 오는 11일까지 FEC의 요구에 답변해야 한다. FEC는 '줄리아니의 친구들'이 제출한 재정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0일 줄리아니 전 시장이 15건의 지출을 한 것으로 돼 있고 선거자금이 개인 용도로 사용됐을가능성이 있다며 그 경우 연방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줄리아니 측은 "그 지출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지난해 7월 빈에서 열린 반(反)유대주의 회의와 그 회의 준비를 위해 워싱턴을 두차례 방문하는데 사용된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니의 대변인 서니 민델은 이날 뉴욕타임스 일요일판에서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의 요구로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며 "따라서 그 비용은 개인적 지출이 아니라 연방정부에 대한 기부"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00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중도 포기했으며 그의 선거자금 중 약 200만 달러가 사용되지 않았다. (뉴욕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