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스 감염원 고양이 1만마리 도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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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5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원으로 지목된 고양이의 도살령을 발동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에 착수했다.
중국 광둥성 보건당국은 이날 남부지역 야생동물식당에서 사육되는 사향 고양이 1만여마리에 대해 일제 도살령을 내리는 한편 이 고양이가 거래되는 동물시장 전체를 폐쇄했다고 국영 CCTV가 보도했다.
펑류샹 광둥성 보건국 부국장은 이번 조치가 최근 사스환자로 판명된 남성 환자에게서 발견된 사스 바이러스가 한 사향 고양이에게서 검출된 것과 유사하다는 홍콩대 연구진의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사스 차단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최근 발생한 남성 사스 의심환자는 정밀검사 결과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난산 광저우호흡기질환연구소장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둥성에서 발병한 의심환자(32·TV프로듀서)는 사스에 걸린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둥성 보건당국은 광저우에서 두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홍콩언론의 보도는 일단 부인했다.
당국은 광저우시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여자 종업원이 사스 의심환자로 밝혀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여성이 발열로 입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스증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