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은 줄고 정보기술(IT) 투자는 늘어난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2003년에 바닥을 친 기술산업이 새해는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윈도와 리눅스의 기세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IT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T투자는 아시아가 주도한다=새해는 전반적으로 IT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투자회복은 인터넷 본고장인 미국보다는 광대역통신 보급률이 월등히 높은 한국 일본 등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통신회사 벨 등도 새해에는 IT관련 투자를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술분야 투자회복은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기술강국으로 부상한다=베이징 당국은 지난해 12월 무선보안장비에 자체표준을 제정했다. 국제사회에 중국의 통신강국 면모를 과시한 조치다. 급속한 경제성장,사회체제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정보욕구가 분출하면서 중국의 통신시장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할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이나 PC분야는 조만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도전받는다=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는 오픈체제인 리눅스로부터 거센도전을 받을 것이다. 특히 일본 한국 중국 등의 관련업체들이 리눅스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수년간 윈도는 리눅스로부터 도전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실질적 경쟁'의 원년이 될 것이다. 사무용소프트웨어 등에서도 경쟁심화가 불가피하고 업계의 가격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PC기능 다양해진다=PC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허브'역할을 하게 된다. 포토앨범 주크박스 비디오리코더 등의 부가서비스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PC업체의 주 수입원도 실질적으로 이런 부가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이다. 기능이 빠르게 다양화되고 부가서비스가 짧은 사이클로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PC구입을 좀 늦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팸메일 줄어든다=지난해 전체 메일의 50%를 차지한 스팸메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미국 의회가 일명 '캔스팸 법안'을 통과시킨데다 '앤티스팸 소프트웨어' 기술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AOL MSN 야후 등 대표적 인터넷업체들은 스팸방지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스팸메일 전송방법 역시 다양화되면서 구별 자체가 모호한 경우도 급증할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