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작사인 플레너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플레너스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5백원(2.50%) 오른 2만5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주가 강세는 플레너스가 투자·배급한 '실미도'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플레너스는 이날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실미도가 개봉 2주만에 전국 관객 3백60만명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플레너스는 '실미도'에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모두 1백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장영수 동부증권 연구원은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운 것과 함께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떨어진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실미도는 관객수 기준으로 3백5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라면서 "5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다고 예상하면 부가적인 판권과 수출 계약까지 포함해 모두 80억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3만4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JP모건증권도 "실미도의 흥행을 계기로 플레너스의 영화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중 확대'의견과 3만8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