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작년말 현재 1천5백5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에도 50억1천만달러 늘어나는 등 작년 한햇동안 3백39억4천만달러(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은 △98년말 4백85억1천만달러 △99년말 7백40억5천만달러 △2000년말 9백61억9천8백만달러 △2001년말 1천28억2천1백만달러 △2002년말 1천2백14억1천만달러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한은은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이유로 △보유 외환 운용수익 증가 △유로·엔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증가액의 상당 부분이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달러매입) 때문인 것으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