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피부과 의사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임야를 후학을 위해 기증했다. 5일 대구가톨릭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피부과 과장을 역임한 손재경씨(51.피부과의원 원장)가 최근 병원측에 시가 10억원 상당의 임야를 기증했다. 기증한 임야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산 334의 1천3백평방m(4백40여평)로 대구가톨릭병원에 인접해 있다. 2년여 전까지 이 병원 피부과 과장으로 일했던 손 원장은 병원측이 의과대학 증축,연구동 건립 등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해당 임야를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기증의사를 전해 왔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경북대 의대 출신의 손 원장은 "임야를 뜻 깊은 곳에 사용하라는 부모님의 유언을 받들었을 뿐"이라며 "후학들이 열심히 연구하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