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 '코리아펀드'를 벤치마킹한 주식형 펀드가 국내에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5일부터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기업가치가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뉴코리아 주식형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은 코리아펀드 자문사인 도이치투신운용이 맡는다. 코리아펀드는 1984년 미국에서 설정된 한국투자 전용펀드.외국계 펀드 중에선 최초의 한국투자 전용펀드이기도 하다. 설정 당시 약 7백억원이던 운용자산은 작년말 현재 1조3천억원으로 불어났으며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은 1천1백61%에 달한다는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투자 수익률은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백2%)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코리아펀드는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가치가 우량한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설정 당시 액면가 근처에서 매입한 삼성전자를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투자 비중도 통상 전체 자산의 80% 이상에 달한다. 남창근 도이치투신운용 상무는 "뉴코리아주식형펀드는 코리아펀드의 투자철학과 운용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뉴코리아 주식형펀드' 가입은 5일 이후 언제든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단 90일 이전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