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노태식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국장은 5일 "비자코리아측이 최근 LG카드가 부도날 경우 한국에서 발급된 모든 제휴카드가 해외에서 사용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LG카드가 부도나면 해외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며 "LG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LG카드가 부도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은 "국내 제휴카드의 해외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으며 비자코리아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사장은 "지금보다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던 외환위기 때도 제휴카드의 해외사용 중단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과거 일부 국가들이 국가부도 사태에 처했을 때도 비자카드가 해당국가 제휴카드의 해외사용을 중단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용준ㆍ김동욱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