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휴대폰업계는 1억1천만대이상을 팔았다.


이중 1억대 가까이가 해외시장에서 팔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와 함께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의 수출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도 휴대폰업계는 지난해 못지않은 고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5천5백만대,LG전자는 2천6백만대,팬택계열은 1천4백만대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했다.


이들의 판매대수만 9천5백만대에 달한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6천5백만대,LG전자가 3천5백만대,팬택계열이 1천6백5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22.6%나 늘어난 물량이다.


현재 80여개국에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주 유럽 중남미 중국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지역별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역시 세계 최초로 제품을 내놓는 'World First'전략과 가장 우수한 제품을 내놓는 'World Best'전략으로 메이저휴대폰 업체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시장에서 지능형 복합단말기,폴더형 인테나폰 등을 주력으로 고급형 카메라폰,캠코더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유럽지역에서 최근 상용화된 W-CDMA(비동기식 IMT-2000)시장에 본격 진입,3세대 휴대폰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같은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13%를 점유,판매액 기준으로 모토로라를 완전히 따돌리고 노키아에 이어 2위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 CDMA시장에서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유럽 GSM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입에 힘입어 2천6백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소니에릭슨을 밀어내고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국 및 유럽의 GSM시장을 집중 공략해 CDMA와 GSM을 망라한 메이저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보다폰 오렌지 등 영국 프랑스 독일의 메이저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유럽 전역은 물론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30여개국의 GSM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미국 CDMA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를 고수하는 것이 목표다.


팬택계열은 올해를 세계시장에서 '5위권 글로벌 메이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확립의 해'로 정하고 매출 3조원,수출 1천4백만대를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자가 브랜드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팬택계열은 올해도 자가브랜드 진출지역을 구준히 늘리고 수출국가도 현재 27개국에서 50여개국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전략지역인 미국 중남미 중국에서는 고기능 고가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GSM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해 단기간내 휴대폰 분야에서 5위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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