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주 삼성전자가 2개월 만에 기지개를켜고 있다. 6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보름여 만에 46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1.89%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모건 스탠리 창구에서 1만6천여주, 메릴린치 창구에서 1만4천여주 등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5일 48만원(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았으나 정보기술(IT) 경기 여건의 개선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 반도체시장의성장 소식에 3.61%나 급등한 것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복돋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15일을 앞두고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 순이익은 2조원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작년 2.4분기에 저점을 찍고 증가 일로에 있다"고 지적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매수 재개와 실적 모멘텀 등을 바탕으로 2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하드웨어 팀장은 반도체 D램 가격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오는 2.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6개월 목표주가로 57만원을 제시했다. 정 팀장은 다만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합병 이후 나타나는 부실에 대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책임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주가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