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각종 스포츠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각광을 받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프로축구 13번째 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축구단과 LG트윈스 야구단을 비롯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축구, 야구, 배구,육상 등 8개종목에 76개 선수단, 960여명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또 우리나라 마라톤의 대표주자인 이봉주를 비롯한 삼성전자 마라톤선수단 16명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제주종합경기장 등에서 훈련중이며, 5일에는 인천유나이티드 FC축구단이 다시 제주에 와 25일까지 예정으로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안양LG축구단이 이달 19-30일, 상무축구단이 이달 26-2월 16일 서귀포시에서 각각 전지훈련을 하고, 국가대표 복싱선수 50명이 이달 28-2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예정으로 있는 등 각종 스포츠 선수들이 겨울철을맞아 따뜻한 제주로 몰려오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27개 종목에 610개 선수단, 1만9천여명이제주를 찾아올 예정이라 이번 겨울철 전지훈련기간에 훈련차 제주에 오는 인원이 모두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귀포시에 전지훈련을 온 47개 초.중.고교 축구팀이 실력을 겨루는 '제5회 전국동계훈련 축구대회'가 5-11일 서귀포시에서, 제주시에 전지훈련중인 40개 초.중학교 축구팀이 참가하는 '2004 동계전국초중학교 축구대회'가 6-19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각각 열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게 된다. 각종 스포츠선수들이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제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은 겨울철전지훈련 기간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균기온이 섭씨 7.3-11.4도로 온화하고,관련 체육시설이나 숙박시설 등 여러가지 여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겨울철 전지훈련 유치가 관광 비수기에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고, 체육시설 및 관광지 무료 개방, 차량지원 등을 통해 선수단 유치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