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던 SK에 대해 증권사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6일 SK에 대해 정제마진 호조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3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희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2년 크게 위축됐던 SK의 석유정제 부문 실적이 지난해엔 원유관세 인하 등 영업환경 호전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화학경기 호황으로 P-X,SM 등의 제품마진이 호전되고 있어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비중이 22%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0%에 달해 수익기여도가 높다"며 "소버린측의 경영참여,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무수익자산 처분,배당확대 등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배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유마진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업체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SK가 지분경쟁 여파로 주가가 급등락했으나 수익창출능력과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돼 상승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