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천억불시대] 올 무역 최대이슈는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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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역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올해는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한ㆍ칠레간 FTA는 물론 한ㆍ일 FTA, 한ㆍ싱가포르 FTA 등의 정부간 협상이 줄줄이 대기 상태여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전선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측기관과 시나리오, 장ㆍ단기별로 오차가 적지 않지만 FTA는 대체로 무역수지 개선과 국부(國富)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우선 현안인 한ㆍ칠레간 FTA가 국회 비준을 받아 발효될 경우 10년 정도 길게 보면 대(對)칠레 수출은 5억4천만달러 늘고, 수입은 2억2천만달러 늘어 연간 3억2천만달러 상당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다봤다.
이같은 FTA 발효 효과는 우리의 대(對)칠레 연간 무역적자 2억8천만달러를 상쇄하고도 4천만달러의 흑자를 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ㆍ미, 한ㆍ중ㆍ일 FTA의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강력하다.
한ㆍ미 FTA의 경우 대미 수출ㆍ입이 30억∼50억달러까지 증가하며, 한ㆍ중ㆍ일 FTA는 우리나라의 총생산(GDP)이 3.0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관측했다.
무역협회 정재화 FTA팀장은 "2005년이 되면 세계 수출의 절반 이상이 FTA 체결국간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제 FTA 없는 대외무역은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한ㆍ칠레간 FTA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