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직접생산을 통한 수출력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그룹의 수출은 ㈜한화 무역 부문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수출액은 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8억1천3백만달러보다 1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 무역부문은 기존 중국에 치중하던 수출 지역을 올해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 지역별 수출액 계획은 유럽지역이 1억3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7천9백만달러에 비해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남미 중동 등 지역의 수출액도 2003년 5천4백만달러보다는 1천5백만달러 정도 늘어난 6천9백만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반면 2003년도 4억6천8백만달러로 전체수출의 57%를 차지했던 중국지역은 올해 4억5천2백만달러로 약 1천4백만달러 감소돼 전체 수출액 중 5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지역 수출액은 2003년 1억4천6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 늘어난 1억5천8백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역별 수출비중이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주력 제품인 BTX 등 유화제품 수출액은 2003년도 5억9백만달러에 비해 6천6백만달러 감소된 4억4천3백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전동차 금 철강 등 중개무역을 통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한화는 내다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가 중국 현지에 직진출해 공장을 세우는 방법으로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96년 5월 중국 신장 소재의 염호화공창과 합작법인인 한화염호화공유한공사를 설립,연산 5만t의 황산나트륨(무수망초) 생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신장자치구의 풍부한 원료를 활용한 망초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고가의 합성망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고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2002년 4월 상하이사무소(차이나 센터)를 세운데 이어 2003년 3월 광저우에 화난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수출을 늘리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국토개발도 지난해 3월 중국내 유력 레저업체와 콘도회원 상호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레저서비스의 중국 진출 기반을 다졌다. 한화종합화학도 지난해 11월 베이징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완공,올해부터 현대자동차 베이징 공장에 범퍼 관련 부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