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천억불시대] 한진 : 조선부문 강화…틈새시장 공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선은 매출 대부분이 수출로 연결되는 수출전략형 산업이다.
한진그룹에서 수출의 중추 역할을 하는 한진중공업은 올해 LNG선,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림으로써 수출영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7억달러다.
이를 위해 올해 영업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잡고 물량 부담이 크지 않은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울산공장 및 부산영도조선소가 다른 초대형조선소에 비해 생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특정 선주사의 수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해운사들이 선박을 대량 발주해 올해는 선박 발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이같은 조선경기를 반영,새로운 선형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현재 수주잔량이 40여척,22억달러에 달해 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추가수주를 위해서는 생산공법의 획기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생산공정과 공정별 작업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선박제작 스케줄을 앞당겨 영업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텐덤(TENDEM)공법을 확대 시행해 선박 건조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울산공장에서 배의 상당 크기(3분의1 정도)를 제작해 물에 띄운 상태에서 부산 영도조선소로 끌어 이동,조립 완성하는 방식으로 도크 회전율을 20% 이상 높일 수 있다.
또 고속화,대형화,IT화 등 선박사양의 변화추세에 맞춰 안전 및 운항의 편리성에 적합한 선형을 한 발 앞서 개발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빠른 납기로 신건조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산업은 기술자립도와 원부자재의 국산화율이 1백%에 가까운 반면 매출의 1백%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영업 및 건조능력의 확충이 곧바로 수출증대로 이어지는 고부가 수출효자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