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B형간염 백신 '유박스B' 2백60억원 어치를 수출한다.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은 유엔 산하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 3년간 약 2백10억원 어치를,남미지역 담당 보건기구인 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에 올해 약 50억원 어치를 각각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유엔의 전세계 B형간염 백신 구호 물량의 절반 가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앞으로 세계 60여개국에 매년 최소 2천만달러 이상의 B형간염 백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 2천만달러는 지난해 한국의 전체 완제의약품 수출목표(의약외품 포함) 2억7천만달러의 7.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박스B는 LG생명과학이 10년간 연구한 끝에 지난 91년 개발한 2세대 B형간염 백신으로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백신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박스B는 지난해 전쟁 중인 이라크에도 공급됐으며 올해에는 UNICEF를 통해 북한 어린이에게 2백만 도스(소아용)가 공급될 예정이다. 유박스B의 지난해 수출액은 2백20억원이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