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chae@kari.re.kr 왜 인류는 많은 돈을 투자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가? 그 이유는 화성이 미래에 이용가치가 가장 많고 연구할 것이 많은 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에서 생명체나 그 흔적을 찾게 된다면 과학적으로 가치 있는 발견이 될 것이다. 사실 인류가 지구 외에 살만한 별은 우주내에는 화성밖에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 1월4일 오후 1시45분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이 지구를 출발한 지 7개월만에 화성의 구세브 분화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많은 화성 탐사선이 발사됐지만 실제로 착륙에 성공한 것은 미국의 바이킹 1,2호와 1997년의 '패스파인더'뿐이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화성에 보낸 이동 로봇은 패스파인더가 싣고 간 16kg짜리 '소저너'에 이어 두번째다. 화성 착륙 로봇의 성패는 안전하게 화성에 착륙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 동안 화성으로 발사된 탐사선의 경우 착륙시 충격에 의해 많이 파괴돼 실패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화성 착륙을 시도했던 유럽우주기구(ESA)의 '비글 2호' 역시 착륙 이후 통신이 두절돼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지만 그 동안의 예로 볼 때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상태다. 이번 미국 화성탐사 로봇의 성공적인 착륙에서 보듯이 우주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유럽우주기구에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은 성공적으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경력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또한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유일한 나라다. 수십 년 동안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와 처음 보내는 나라는 이렇듯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도전적으로 우주 개발을 해왔고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이런 점들 때문에 연구소가 발전하고 국가의 우주 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도전은 더 높은 수준의 기술과 오랜 경험을 요구하는 것들뿐이다.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우주 개발을 계속 잘하는 방법은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의 경험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