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이하의 저지방 식단을 원하시면 치즈와 버터를 뺀 에그맥머핀을 주문하세요." 맥도날드는 지난 5일부터 일부 메뉴에 대해 지방 탄수화물 염분 등의 영양정보를 구체적으로 표시하는 '진정한 생활 선택(Real Life Choice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비만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잘먹고 잘살기(Eat Well,Live Well)'의 저자인 영양학자 팜 스미스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고객들은 매장에 비치된 프로그램을 참고,저탄수화물 식단을 찾을 경우 머핀이나 비스킷 등 일부 고탄수화물 요소가 빠진 메뉴를 주문할수 있다. 총열량만 신경쓰는 고객은 원하는 열량치에 맞춰 메뉴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치즈나 버터 등 일부 재료를 빼더라도 오리지널 메뉴가격은 그대로 내야 한다. 크리스티나 빌렐라 뉴욕지역 마케팅 담당자는 "맥도날드 음식도 다이어트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인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의 제프 크로닌 대변인은 "맥도날드가 진심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소비자들이 선택의 순간에 볼 수 있도록 메뉴판의 가격 바로 옆에 칼로리 지수를 명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