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플컴퓨터가 기존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명함크기의 '아이팟미니'를 선보였다.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맥월드 컨퍼런스&엑스포 2004' 개막연설을 통해 "4GB짜리 아이팟미니를 오는 2월 미국시장에 출시하고 4월께 전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소형이어서 휴대하기 간편한 플래시메모리 방식 MP3플레이어에 대응해 개발한 전략상품이다. 아이팟미니는 두께가 0.5인치로 기존의 아이팟보다 훨씬 작으며 4GB(기가바이트)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1천곡을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2백49달러. 애플컴퓨터는 이와 함께 기존 아이팟의 경우 10GB 20GB 30GB 등 3가지 제품에 15GB 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이를 10GB 제품값(2백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애플컴퓨터는 전세계 MP3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12월에 73만대를 포함,지금까지 2백만대 이상의 아이팟을 판매했다. 애플은 이날 피아노나 기타 등을 자유자재로 연주하고 편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거라지밴드(Garage Band)'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