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후를 준비하는 젊은층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과거엔 연금과 저축만으로도 노후생활에 대한 설계가 가능했지만 앞으론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연금수령액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태세여서 새로운 노후설계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고령화사회 진입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접어들었다. 65세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나 된다. 오는 2019년이면 65세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어서 고령화사회가 아닌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사회가 되면 자연히 노년부양비가 증가하게 된다. 2002년 기준으로 만60세 이상 고령자는 생활비의 40%를 자녀 또는 친척에 의존하고 있다. 통계청은 노년부양비가 2003년 11.6%에서 2030년 35.7%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금과 저축만으론 한계 그렇지만 젊은 층의 노후 준비는 지나칠 만큼 소극적이다. 가구주의 64.5%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나마 노후 준비를 하는 가구주는 연금과 저축에만 집착하고 있다. 연금이 69%,저축은 21%에 이른다. 주식과 채권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는 불과 0.3%다. 연금과 저축이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민연금의 경우 연금 혜택을 받는 사람이 내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현재 4.5%에 그치고 있지만 2030년이면 41.9%에 이르고 2060년엔 1백3.0%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47년께면 기금이 완전 고갈될 것이란 우울한 보고서가 나와 있다. 적립식 장기투자 유망 이에 따라 노후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력한 대안이 바로 주식투자다. 노후대책은 어차피 장기대책이므로 주식투자라도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 미국에선 지난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국채 누적수익률이 96%였지만 주식장기투자 수익률은 2백75%나 됐다. 더구나 다우지수에 포함된 우량주 30개에만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4백5%로 껑충 뛴다.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은 "우량주 장기투자를 노후대책의 핵심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량주 투자도 적립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단기간의 주가변동 위험을 해소시켜 주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한다. 실제 2002년 2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종합주가지수는 제자리였지만 우량주 적립식투자는 12%의 수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증명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