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의 재건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건축 진행이 가장 빠른 주공11단지와 주공3단지의 이주가 올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과천시 아파트의 재건축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이어 주공6단지와 주공2단지가 3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재건축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계획 승인 속속 신청 과천시에 따르면 주공11단지(6백40가구)는 지난해 12월29일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을 했다. 과천시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올 1·4분기 중 재건축을 허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단지 재건축조합은 6∼7월께 조합원 이주에 들어간 뒤 2005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1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공3단지(3천1백10가구)도 이달 중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6월께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조합측은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2005년 5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33개월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2008년 초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비록 11단지보다 사업계획 승인 신청은 조금 늦지만 미동의자에 대한 매도청구소송을 이미 진행 중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2개 단지가 입주할 무렵에는 주공2단지와 주공6단지가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 2개 단지는 최근 과천시로부터 조합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과천시 관계자는 "2개 단지씩 재건축을 진행하되 선행 단지와의 시차를 3년정도 둔다는게 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3단지와 11단지가 입주할 무렵에는 2단지와 6단지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변동 예상 주공3단지와 주공11단지는 여름께 이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한꺼번에 3천7백50가구가 이동을 하게 된다. 이 정도의 이동 규모는 과천시내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상당수는 어쩔 수 없이 인근 안양이나 서울시 외곽으로 이사해야할 판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이 때문에 올 여름 과천시 전셋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과천시 재건축은 서울시내 저층단지 재건축과 달리 추진 일정이 거의 드러나 있는 상태"라며 "해당 아파트 거주자들은 미리 이주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