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전체 매출 중 토목사업 비중을 50%선까지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손관호 SK건설 신임 사장(56)은 "SK건설을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일류기업으로 키워나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77년 SK케미칼(옛 선경인더스트리)에 입사,23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SK건설 부사장으로 옮겨왔다. 손 사장은 "회사 경영은 어느 업종이나 같다.다른 분야,특히 재무분야에서 쌓은 경영관리 노하우를 선이 굵은 건설업에 접목시키면 제대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며 순수 건설업계 출신이 아니라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다. SK건설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 2조6백억원,수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3조1천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지역 위주로 공급해온 SK뷰와 SK허브 브랜드를 전국으로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손 사장은 "주택과 건축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토목 부문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형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이에 걸맞도록 체질을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전체 수주액의 20%대에 머물고 있는 토목사업 실적을 5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턴키(설계시공 일괄) 공사의 시장경쟁력을 유지하고 SOC 민자사업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