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대규모 휴양리조트 개발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이처럼 대형 리조트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대체할 사업기반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또 주5일 근무제 실시 및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앞으로 리조트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업㈜'과 '도시와사람' 등 주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대규모 리조트시설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분양시장의 침체가 개발업체들의 시야를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레저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코업㈜은 지난해 말 강릉시와 옥계면 금진리 심곡리 일대 51만2천평을 리조트 단지로 개발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업과 강릉시는 민자유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코업은 오는 2007년까지 1천6백억원을 투입,호텔 콘도 등의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대형 리조트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와사람은 경남 함양과 진주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한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 24일 경상남도 및 함양군과 다곡리조트개발사업 민간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 일대 4백19만평에 스키장,골프장,관광·휴양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7천5백64억원으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7년간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도시와사람은 또 지난해 10월 진주 오목내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2천9백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진주시와 민간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밖에 청원건설도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내 민속촌부지 6만5천평에 전통문예단지 등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레저의 한축이 될 골프장과 관련된 개발업체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개발업체인 한원건설은 수도권에서 대규모 골프장 및 주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며 대교도 경기도 이천에 골프장 부지로 40여만평을 매입했다. 용인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 동훈도 경기도 가평에 골프장 부지를 마련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