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의 가전제품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2004 국제 소비자 전자전시회(CES)'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인텔 등 전세계 1백10개국 2천여개 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디지털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제품군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30여개 업체도 참가,최첨단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무선통신 기기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7백64평의 전시관을 마련해 세계 최대 크기의 80인치 PDP TV와 57인치 LCD TV 등 다양한 디지털TV를 선보인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2백2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별도로 설치,세계 최고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는다. 세계 처음으로 CDMA2000(2.5세대 이동통신)과 WCDMA(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모드 폰(SCH-W110),무전기처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PTT(Push-To-Talk)폰,게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폰(SCH-A650) 등 최첨단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2백50평의 부스에 5백여개 제품을 출품한다. 76인치 PDP TV,55인치 LCD TV,DVD리코더,디지털 셋톱박스 등 첨단 디지털TV와 AV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42인치 LCD TV 18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을 부스 중앙에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을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