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 노조가 란싱그룹의 인수작업이중단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란싱의 정밀실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향후 매각작업이 적지않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조는 7일 "이달말까지 노.사.정 및 채권단 등 4자 협의체 구성과 졸속매각 중단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다음달 초 총파업에 들어가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며 "구체적인 투쟁 일정및 방식은 이달안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오는 27일 노조와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특별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총파업 체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쌍용차 노조는 지난해 11월 26일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 가결한 바 있다. 특히 노조는 최근 노조원 70명 가량으로 현장 사수조직을 출범시켰으며 사수대를 통해 공장 진입 자체를 막는 등 오는 9일부터 예정돼 있는 란싱의 정밀실사를 강력 저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14일 전 생산라인에서 오후 4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하는 한편 13일과 19일에는 무쏘와 체어맨 라인에서 각각 4시간씩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또 이번주부터 청와대와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매각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며 투쟁기금 마련 작업과 함께 9일부터는 평택공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는 등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22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란싱측은 9일부터 정밀실사에 착수,쌍용차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우발채무 등에 대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1월말께 최종입찰 가격을 제시하게 되며 채권단은 란싱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최종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 작업 주체가 채권단인 만큼 회사가 나설상황은 못된다"면서도 "노조도 무조건 강경대응으로 나가기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선택, 이번 인수작업이 무리없이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