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7일 "지도자의 무능과 헛된 욕심이 나라를 혼란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1세기분당포럼 초청강연에서 "국민이 피땀으로 일으킨 이 나라가 오늘에 와서 가라앉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차례 찾은 무속인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특위 2차 청문회에 노 전 사령관이 수십차례에 걸쳐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군산 소재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앞서 언론을 통해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주 찾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씨를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37명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환 전 서원대 교수는 참고인으로 불렀다. 이 중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 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30분쯤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명태균씨 휴대전화가 야당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폈다.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지난 설 연휴 창원교도소에 구속 수감중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접견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명씨가 황금폰(휴대폰)과 관련돼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 했던 얘기와 그 증거들, 그것과 관련된 수사보고서가 지난해 11월 4일에 작성이 됐고, 그것과 관련해서 12월 1일에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한테 검찰이 증거은닉 혐의로 추가기소 하겠다고 했다"며 "(명씨 측이)이건 정권 획득을 원하는 민주당 측에 이 휴대폰을 주겠다는 얘기를 12월 2일에 (명씨 측이 기자들에게)들어가면서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 변호사는 창원지검 앞에서 "명씨가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이 땅의 주인인 국민 앞에 언론을 통해 제출하거나 정권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공천을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됐다.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도중 계엄이 선포되면서 관련 수사가 흐지부지됐다는 게 명씨와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어 "미리 정해져 있던 소위 날짜와 시간이 아니고 결국은 명태균의 작용, 휴대폰과 관련돼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 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