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국제 특송업체 중 하나인 페덱스(FedEx)가 인천국제공항을 운항하는 화물수송기 편수를 대폭 늘리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데이비드 카든 페덱스코리아 사장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물동량 증가 등을 감안해 새해 들어 인천공항 화물항공기 운항편수를 주 13회에서 20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덱스코리아의 항공화물 처리능력은 54% 늘어났다. 새로 투입된 항공기 중 5대는 페덱스의 아시아 허브인 필리핀 수비크만과 인천공항을 주 5회 직항으로 오간다. 당일 선적을 위한 화물접수 마감시간은 오후 3시까지로 최대 2시간 연장됐다. 카든 사장은 "지난해에는 수출 호조로 페덱스코리아의 국제 특송물량이 11%나 늘어났다"며 "올해는 인프라를 늘리고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덱스는 항공기 증편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미 직원 50명을 뽑았고 차량도 50대 늘렸다. 올해 안에 서울사무소 등 전국 화물취급소의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페덱스의 항공기 증편은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제 특송업체인 DHL은 인천공항에 동북아물류센터를 짓기로 했고 TNT는 2천1백평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짓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갑원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정부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배후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영종도가 해상·항공 복합운송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국제 특송업체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