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 인수가격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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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LG투자증권 처리방향을 당초 'LG카드와 동시매각'에서 '우선 분리매각'으로 변경함에 따라 LG투자증권의 인수가격이 얼마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LG투자증권 종가(9천3백80원)를 기준으로 최소 5천4백23억원에 달한다는 게 채권단 추산이다.
이는 채권단이 LG그룹으로부터 넘겨받는 주식가격과 향후 매각시 예상차익(3천5백억원) 등을 더한 금액이다.
채권단이 LG그룹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LG투자증권의 지분은 총 21.19%다.
이중 개인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4.40%(5백37만1천3백주)는 주당 1원에 넘겨받기로 했다.
또 LG계열사 지분 16.79%(2천50만6천1백87주)는 시가로 인수키로 돼있다.
7일 종가로 채권단이 이들 물량을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총 1천9백23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채권단은 향후 LG투자증권 매각시의 예상이익으로 3천5백억원을 산정하고 있다.
따라서 LG투자증권을 최소 5천4백23억원(주식인수대금 1천9백23억원+매각이익 3천5백억원)에 매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LG투자증권을 인수하는 측에서 보면 총 2천5백87만7천4백87주를 5천4백23억원에 사는 것이므로 주당 가격은 2만9백56원에 달한다.
이는 LG증권의 장부가(BPS·1만1천원 수준)보다 2배가량 높다.
7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이 2천9백97억원이 되는 셈이다.
향후 LG투자증권 매각시 '3천억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서도 이를 감안,당초 매각이익을 2천억원 수준으로 책정했었다.
물론 LG투자증권이 국내 리딩 증권사 중 하나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정하다고 견해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가 굿모닝증권을 살 때 5천억원가량을 투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투자증권은 3천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영춘·박준동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