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중심가인 뉴욕 월가에 한국경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 정부 주도로 6일 발족한 '엠파이어 그룹'이 앞으로 월가를 중심으로 '한국경제 홍보팀' 역할을 한다. 이 그룹엔 한국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월가 주요 인사 7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회원들에게 한국경제 관련 보고서나 통계를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궁금해 하는 현안을 즉각 해소시켜 주는 방식을 통해 투자유치 확대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메일 클럽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그룹에는 한국계로 월가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다우 김 메릴린치 부회장, 스티븐 타란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전무, 윌리엄 더들리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분야별로는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 매니저급 16명, 퍼트남 코리아펀드 등 투자펀드 매니저급 25명, 뱅크원 등 상업은행 관계자 5명,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회사 관계자 6명 및 언론 관계자 5명 등이다. 이희수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로드쇼처럼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홍보방식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엠파이어 그룹을 발족시켰다"며 "우리 정부정책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오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해 향후 정책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