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新지도] 충청 : 오디티, 설립 6년만에 500억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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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 TFT-LCD 모듈전문 벤처기업인 오디티(www.odt.co.krㆍ대표 이일)가 지난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대부분의 대덕밸리 벤처기업들과 달리 지난해 5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TFT-LCD의 급격한 수요 증가가 일어나고 있는 국내 및 중국을 비롯 미국 유럽 홍콩 대만 시장을 집중 공략,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설립된 지 6년여밖에 안된 신생기업인 이 회사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내 LCD분야 1세대에 속하는 이일 사장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80년 이래 수많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술개발의 역사를 일구어 왔다.
그는 자체 기술로 LCD를 생산했던 한독에 몸담은 이후 한독의 LCD사업본부를 인수한 오리온전기의 상무이사와 평판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LCD업계를 이끌어 왔다.
90년대 초반 노트북이 대중화되면서 노트북용 대형 컬러 STN-LCD모듈을 생산하던 오리온의 제품이 TFT-LCD모듈에 밀리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7년 외환위기가 닥쳐오자 오리온은 LCD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장은 오랫동안 연구해온 LCD 기술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하루아침에 사장될 위기에 처하자 퇴직금을 모아 옛 동료들과 함께 오디티를 창업하게 된 것.
이 사장은 "끊임없는 해외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