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 화두] (6) 코스닥 .. 연말지수 64에 이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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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코스닥시장이 되살아날지 여부다.
국내외 대부분의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지난해의 경우 개인 비중이 90%를 넘는 코스닥시장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종목별 주가 차별화도 심해져 3개 종목 중 2개는 주가가 내렸다.
수출 및 경기회복 기대감을 갖고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장기 투자했다면 손해를 볼 확률이 더 높았다는 얘기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닥시장이 제한적이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기별로는 상반기 후반부터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 58개 증권사(외국계 포함)는 코스닥지수가 올 6월 말 57,연말에는 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한적 상승 전망
올해도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을 뒤쫓아 가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국내 경기가 완전 회복국면으로 들어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데다 국내외 경기회복의 1차적 수혜도 대형 상장사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먼저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29%,미국 나스닥과 다우존스가 각각 50%와 25%,홍콩 항셍지수가 34%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 팀장은 "코스닥 주력 업종인 IT(정보기술)경기도 살아나고 있어 내수회복으로 가계의 자금여력만 생기면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격 회복시점은
코스닥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올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코스닥이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야 주목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조홍래 부사장은 "대형 IT기업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는 2,3분기 사이에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조 팀장은 "개인 자금여력과 직결되는 내수경기 회복 속도가 올 여름부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시장도 하반기에 상승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차별화 심해질 듯
지난해 코스닥 8백20개 종목 중 하락 종목수(66%)는 상승종목(33%)의 2배에 달했다.
우량주만 선별적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휴대폰 등 호황이 계속되는 업종의 선두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했다.
주5일 근무제 확산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관련주도 관심을 둘 만하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조 부사장은 "LCD 반도체 휴대폰 등 삼성전자 납품업체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