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골퍼들은 새 해를 맞아 그 나름대로 결심을 하고 목표를 세운다. 베스트 스코어,홀인원,이글,장타…. 그중에는 '퍼트 도사가 되는 것'도 들어있음직 하다. 어떻게 하면 퍼트를 잘 할 수 있을까. ◆전략 -연습비중을 최고로 높여라:평균스코어가 90타이고 퍼트수가 36회라면 퍼트의 비중은 40%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퍼트가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다. 그 어느 샷보다도 퍼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연히 연습량도 퍼트가 가장 많아야 한다. 골프에서 가장 단순한 동작이라고 해서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자신만의 '감'을 체득할 수 있다. -방향보다 스피드가 우선이다:많은 골퍼들이 브레이크를 먼저 감안하고 스피드는 나중에 따지거나 경시한다. 그런데 실제 스트로크를 할때 스피드가 달라져 버리면 아무리 브레이크를 잘 파악해 두었어도 소용없다. 특히 롱퍼트,좌우 굴곡이 심한 '브레이킹 퍼트'나 내리막 퍼트에서는 칠 스피드를 정한 다음 그에 맞게 브레이크를 감안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로크 루틴을 지켜라: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연장전 최종홀에서 타이거 우즈는 중압감 높은 4.5m 파퍼트를 성공했다. 그의 아버지 얼 우즈는 아들이 스트로크하는 순간 들어갈 것을 감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즈는 퍼트할때 매번 똑같은 동작을,똑같은 시간에 '기계처럼' 되풀이하고 그 퍼트도 그러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볼에 다가가면 ①퍼터를 볼 뒤에 대고 ②얼라인먼트를 체크하며 ③발을 정렬하고 ④목표를 한번 보며 ⑤목표를 다시 한번 보고 ⑥스트로크 하는 순서를 매번 철저히 지킨다. 아마추어들도 자신만의 루틴을 세워 그것을 지키면 결정적 순간에도 평소처럼 퍼트할 수 있다. -'17인치 룰'을 생각하라:볼이 홀을 17인치(약 43㎝) 지난 지점에 멈추도록 그 스트로크의 세기를 정하라는 뜻이다. '지나쳐야 들어간다'는 것은 상식이지만,그 중에서도 43㎝를 지나칠 정도로 치는 것이 홀 주변의 굴곡에 영향받지 않고 가장 홀인 확률이 높으며,혹시 들어가지 않았어도 컴백퍼트를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쇼트게임 교습의 1인자' 데이브 펠츠의 주장이다. -홀인여부를 귀로 들으라:헤드업을 막기 위한 금언이다. 치자마자 고개를 들면 몸이나 팔도 따라가게 되면서 퍼터헤드가 목표라인에서 벗어난다. 길어야 1초다. 1초를 참아 1타가 세이브된다면 그보다 경제적인 샷이 있을까. ◆멘탈 포커스 퍼트 잘 하는 사람들은 자질과 노력이 반반이라고 한다. 우리의 관심은 노력에 있고 결국 그것은 누가 얼마나 퍼트에 정성을 들이느냐에 달려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