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한겨울에 열대과일음료를 앞다퉈 내놓았다. 해태음료는 최근 5개 열대과일 맛을 혼합한 '썬키스트 트로피칼'을 출시했다. 4개 열대과일 맛을 블렌딩한 롯데칠성의 '델몬트 포시즌'보다 한 가지 맛이 더 있는 '플러스1' 제품이다. 포시즌의 경쟁제품으로 나온 트로피칼에는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구아바 패션프루츠 등 5가지 열대과일이 들어있다. 혼합비율은 오렌지 15%,파인애플 10%,망고 3%,구아바 1%,패션프루츠 1%. 2백40㎖ 캔은 9백원,1백80㎖ 병은 8백원. 지난해 11월 선보인 포시즌에는 파인애플 15%,망고 5%,구아바 2%,오렌지 4%가 들어있다. 가격은 2백40㎖ 캔이 9백원이다. 두 제품의 열대과일 혼합비율이 달라 맛에서도 적지 않게 차이가 난다. 특히 오렌지와 망고의 비율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 소비자의 선호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롯데 포시즌보다 한 가지 맛이 더 들어간 만큼 맛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음료업계 1,2위 업체가 열대과일 혼합 음료를 내놓음에 따라 혼합과일음료가 올해 음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해의 '망고 열풍'이 수그러들 가능성에 대비해 포시즌과 트로피칼을 망고 대체 음료로 키울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