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감염 젖소가 캐나다산이라도 미국산 소가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7일 밝혔다. 베르나르 발라 WOAH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간의 동물 수출입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미국 소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산 소가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을 WOAH로부터 얻어내 쇠고기의 조기 수출 재개를 모색하려는 미국정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또 미국을 방문 중인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경제산업장관은 이날 미국정부에 대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가와 장관은 앤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교역을 재개하더라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미국산 쇠고기 소비는 곤두박질칠 것"이라며 미국정부가 광우병 검사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