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내주초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은 이에 앞서 9일 오전 호암아트홀에서 '자랑스런 삼성인상'시상식을 갖고 이날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이 회장 주재로 축하 리셉션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축하 리셉션 직후에는 계열사 사장들과 별도의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와 관련,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만큼 문책성 퇴진 인사보다는 계열사 전배 등 소폭의 '수평이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합병이 예정된 카드와 캐피털 등 금융계열사의 경우 경영진 재편이 불가피한데다 실적 악화가 겹친 일부 계열사들도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원인사는 실적 기여도에 따른 큰 폭의 승진이 전망된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도 최근 "실적 기여도에 따른 큰 폭의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30대 임원의 출현 등 발탁승진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적과 성과에 따라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초 사장단 인사에선 부회장 1명과 사장 8명에 대한 승진과 계열사간 이동 5명 등 경영진에 대한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