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이라크 서부 팔루자 근처에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인 군인 9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마크 키밋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헬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고비상 착륙한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군 병력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헬기 추락 현장은 팔루자에서 남서쪽으로 6㎞ 가량 떨어져 있다. 기자들의 현장접근이 금지된 가운데 군인들이 헬기 잔해들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키밋 준장은 사고 헬기가 특정하지 않은 일상 임무 수행중이었다고 밝혔다. 익명의 다른 군 장교는 사고기가 의료용 헬기라며 환자를 수송중이었는지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팔루자 지역은 지난 2일에도 미군 헬기가 격추당해 미군 1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센 곳이다. 미군측은 당시 저항세력에 의해 헬기가 격추된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라크인 수감자 100명을 이날 석방할 것이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폴브리머 최고 행정관의 발표가 있은 가운데 수감자들이 부족 지도자 등으로부터 신원보증을 받지 못해 아직 석방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이에따라 사담 후세인 체제에서 정적들이 수감돼 고문당했던 악명높은 바그다드소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밖에서 수감자의 친척 등 수백명이 초조하게 석방을 기다렸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