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부드럽고 미세한 터치감은 강한 근육 못지않게 중요하다." (피터 톰슨) 요즘 추세는 '골프를 잘 하려면 체력단련부터 하라'인 것 같다. 타이거 우즈,애니카 소렌스탐,최경주,박세리 등 세계적 골퍼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그들 자신이 실천하고 있다. 물론 투어프로들은 연중 세계 각지를 돌며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보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또 더 많은 거리를 내거나 깊은 러프에서 탈출할때 등의 상황에서도 완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골프는 힘으로만 되는 운동은 아니다.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하거나 퍼팅그린에서 퍼트를 할때는 힘보다는 세밀한 터치가 더 필요하다.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골프와 퍼트는 전혀 다른 게임' 또는 '골프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지도 모른다. 골프는 힘과 세밀함,강약,완급을 적절히 조화시켰을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피터 톰슨(75)은 호주 출신의 '지성 골퍼'로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다섯차례 우승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